저번에 언젠가 직장에서 동료들과 점심 먹으러 멀지만 청계산까지 갔었다.
누군가 말했다.
쭈꾸미가 맛있는 집이라고...
근데 이놈의 쭈꾸미가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다고 대기가 1시간 반이랜다.
주차장에도 못들어가고 차가 도로에 줄을 빙 둘러서고 있었다.
결국 그땐 포기...
연초라 조금 여유가 있는 직책이라 이번에 다시 도전했다.
결과는 이번엔 시간을 잘 맞췄는지 대기 10분이다 ㅋ
쭈꾸미 정식 1인분이 만원이다.
이는 절대 아깝지 않은 비용이다.
왜냐면 첫째, 맛있고 둘째, 양이 많고 셋째, 종류가 여러가지이다.
까맣게 보일 정도로 새빨간 쭈꾸미 구이...
맵다... 정말 맵다... ㅠㅠ
근데 넘 맛있다 ^^
요 쭈꾸미는 구워져 나오는데 불맛이 정말 살아있고 연하고 부드러우면서 식감이 살아있다.
대접에 나오는 밥에 심심하게 무친 콩나물, 무채와 함께 비벼먹으면 된다.
(숫가락으로 소스랑 함께 퍼담지 말고 젓가락으로 건더기만 집어서 넣어야 좀 덜 맵다)
쭈꾸미는 정식중에 처음에 나오는 메뉴가 아니고 샐러드 -> 도토리해물전 -> 묵사발+쭈꾸미구이 순서로 나온다.
처음 나오는 샐러드.
싱싱한 야채에 상큼한 드레싱으로 나온다.
음식 먹기 전에 입맛 돋구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 ㅋ
해물도토리전은 좀 싱겁게 나온다.
쭈꾸미가 나중에 나트륩 섭취를 높여줄 것을 배려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간장은 같이 안나온다.
샐러드 드레싱 남은것에 찍어먹으면 잘 어울린다.
고난의 매운 쭈꾸미 시식의 든든한 동반자 묵사발.
묵사발이 정말 시원하고 상큼하다.
쭈꾸미가 너무 매워서 묵사발 없으면 솔직히 끝까지 먹기 힘들 것 같은데 못 견딜 것 같을 때마다 묵사발을 마셔주면 매운 맛이 가시고 쭈꾸미비빔밥을 한 숫갈 더 뜨게 만들어 준다.
(쓰면서 침나오긴 처음... ㅋㅋ)
다 먹고 계산을 하고 영수증을 받아서 영수증 뒤에 아메리카노, 까페모카, 라떼 등 메뉴를 적으면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도 한잔씩 내준다.
커피 수준이 나쁘지 않아 1인 만원에 이 코스는 매우 훌륭하다는 푸짐한 마음을 선사하는 코스. ㅎ
가게 전경은 이렇게 생겼다.
저 건물 전체가 쭈꾸미만 파는데 오전 11시에 가도, 오후 4시에 가도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여기서 하루에 죽어나가는 쭈꾸미가 몇마리일까. ^^;;
좀 멀어도 가격값 하고 여러명 모임으로 가기에 좋은 것 같다.
주말에 등산이나 산책 가볍게 하고 들러서 먹기도 좋은 곳.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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