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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을밀대(마포) - 육수가 제대로인 40년 전통 오리지널 평양냉면집 (2014.06.21)

by 모더니아 201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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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역시 냉면이다.

슬러쉬같이 살짝 얼은 시원한 육수에 탱탱한 면을 먹으면 더위가 한번에 날아간다.

냉면은 좀 비싸도 제대로 고기로 낸 육수를 선호하는데 정통 냉면으로 유명한 을밀대를 방문하게 되었다.



육수는 조미료 맛이 하나도 안나는 진짜 고기육수이다.

살얼음이 살짝 뜨게 나오는데 차가운데도 육수맛이 적당히 진하다.

인공조미료 가미 없이 이정도의 육수라면 제대로 고기를 삶아서 낸 육수가 맞다.



면발은 평양냉면답게 약간 두꺼운 면이고 고명은 소고기로만 얇게 3개가 얹어져 있고, 오이, 계란, 무, 배도 같이 올라가 있다.

이렇게 제대로 육수를 낸 냉면은 나는 절대 겨자나 식초를 첨가하지 않는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비린 고기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에 육수를 즐기기 위해서이다.



멀어서 자주는 못 갈거같고 올해 여름은 회사 근처 매봉역에 분점이 생긴 장충동 평양냉면을 자주 방문할 것 같다.

여튼 을밀대는 엄청 추천!!!




보이는 것처럼 면은 적당히 두툼하다.

완전 메밀인지는 알 수 없는데 적당히 쫄깃한 감이 있지만 탱탱하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육수가 예술.

조미료의 인공 감칠맛이 아닌 원래 고기 감칠맛이기 때문에 조금 맹맹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고기 육수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마셔보면 엄청 맛있다.



같이 주문한 녹두전 2장.

그냥 녹두만 지진게 아니고 돼지고기가 안에 푸짐하게 들어있다.

맛있게 지져낸 녹두전인데 전 자체에는 간이 하나도 안되어 있어 간장을 듬뿍 찍어먹어야 한다.

나는 간장을 찍어먹더라도 반죽에도 직접적인 간을 해야 더 전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소신파이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다.



을밀대 메뉴.

인기 많은 전통집 답게 메뉴가 간소하다.

지인은 회냉면을 먹었는데 회냉면도 나쁘지 않지만 평양냉면집에서는 역시 물냉면이다.

다음에 왔을때는 수육도 한접시 해야겠다.



외관은 맛집답게 허름하다.

이런 집이 더 맛집답고 믿음이 간다.

인테리어 따위는 사실 할 필요가 없다.

손님이 인테리어 보고 오는 집이 아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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