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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경천애인(선릉역) - 투뿔등심을 강력히 위협하는 라이벌 등장! (2014.02.28)

by 모더니아 201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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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이 초대해 줘서 한우를 먹으러 가게 되었다.

"경천애인 어때?"

경천애인? 뭐야 영화 이름이야? 했지만 여기는 한우레스토랑이었다.



여기저기 검색을 해봤더니 컨셉이 맘에 든다.

고급 한우집이고 고기 질이 좋고 직접 최적의 상태로 구워주고 매우 깔끔하다.

특이한 점은 주류를 일체 판매하지 않는다.



주류 유통에 신경 뺏기지 않고 고기에만 집중하기로 했다고 되어 있었다.

대신 주류를 직접 가져와야 한다. (잔은 구비되어 있고 주류에 맞춰서 세팅해준다)

장단점이 있는데 다양한 주류를 직접 가져와 먹을 수 있고 바로 밑 편의점에서 소주 등을 구입해 오면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특히 조금 가격대가 있는 한우를 먹으면서 주류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자 조금 불편한 것은 단점이다.

덜 사면 다시 사러 가야하고 더 사면 남는걸 어디 가져가냐 하는 단점.

음료류는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여기저기서 근사하게 나온 오렌지에이드 같은 것을 주문해 즐긴다)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한 집이고 개인적으로는 투뿔등심보다 더 마음에 들었다.




이런식으로 고기를 불판에서 최적의 상태로 구워준다. 맛있다 ㅎㅎ



입구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홀 한편. 

반대편에도 테이블이 있다. 

꽤 넓고 인테리어가 깔끔하다.

우선 입장하자 마자 맛있는 고기굽는 냄새가... ㅠㅠ



한쪽 벽면은 이렇게 정육점처럼 고기가 에이징되면서 전시되고 있다. 

이쪽 면을 보면 미국 스테이크 전문점 인테리어 느낌이 난다.

독특한 것은 고기진열대 위아래로는 우리나라 전통 장롱같은 서랍으로 만들어져 있다.



와인이 주종이라고 하면 이렇게 잔을 세팅해준다.



불판.

경천애인은 숯불 직화가 아니다.

일본식의 판으로 굽는데 무쇠인듯 하다.

이 점은 투뿔하고 다른 점.



콜키지 피가 없어서 좋다.

우리가 직접 가져온 와인들.



일행을 기다리며 한병을 먼저 따서 마시고 입맛을 돋군다. ㅎ



고기 메뉴판. 

사실 가격, 인테리어 등을 보면 투뿔등심보다는 조금 더 고급이다.



마늘장아찌.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일일이 까놓고 먹는다.

새콤하고 맛있다. 



깍두기도 잘 익어 고기의 느끼함을 잘 조화시켜 준다.



야채들.

여기는 상추 이런건 없다.

고기에 집중하라는 뜻일까. ㅎㅎ

저 감자는 나중에 고기 구울때 쓰인다.



고기 찍어먹는 것들.

소금도 고급 소금인 것 같고 고추장부터 좀 독특한데 저 치즈에서 깜짝 놀랐다.

여기는 고기에 저 치즈를 살짝 올려먹게 하는데 처음엔 고기맛에 자신이 없나 하고 의심을 했었다.

근데 저 치즈를 올려먹으면 고기의 풍미가 더 살아나고 살살 녹는다. 

정말 참신한 발상!



파절이.

이것도 장갑을 끼고 레몬즙을 짜서 버무려서 먹어야 한다.

셀프가 귀찮기도 하지만 처음 레몬하고 같이 나오는 비주얼도 좋고 정갈하니 맛있다.



드디어 고기!

우리는 경애스페셜로 먹어서 안심, 등심, 채끝살을 차례로 구워줬다.

여기는 종업원이 무조건 저렇게 집게와 잘 드는 전문 칼로 썰면서 최적의 상태로 구워준다.

가위로 잘라먹지 않고 저렇게 칼로 잘라주니 더 고급스럽고 가장 육즙이 풍부한 상태로 구워주니 입에 넣으면 육즙이 넘친다.

지금도 입에서 침이... ㅎㅎ



익은 고기는 이렇게 아까 봤던 그 감자를 깔고 그 위에 올려준다.

감자도 고소하게 익어간다 ㅎㅎ



고기 후 식사로 우리는 3가지를 시켰다. 된장찌개, 동치미 국수, 누룽지볶음밥.

된장찌개는 걸쭉하고 진하게 잘 끓였고 기본적으로 된장이 좋은 된장이다.

같이 나오는 밥은 쌀하고 보리 선택가능.



동치미국수.

처음엔 왜 국물이 없어!! 했는데...



이렇게 국물을 따로 와서 부어준다.

음식의 질 외에도 많은 것을 신경썼음을 알 수 있다.



내용물에 유자청까지 들어간 창의력으로 정말 맛있고 상큼했던 동치미국수.



식사에 같이 나온 파김치.

이 곳은 기본 찬은 너무 간단하다.

별거 따로 안준다. 

저게 끝.



누룽지 볶음밥은 깜박하고 못찍었다.

누룽지 볶음밥도 정말 독특하고 정갈했는데... ㅠㅠ

이건 망고와 마를 갈아서 만든 샤베트.

이거와 에스프레소 중에 선택 가능하다.



사실 소고기가 몸에 그렇게 좋지는 않기에 잘 먹지 않는데 이곳은 만족도가 높았다.

사실 이 가격에 만족도가 안좋으면 그것도 이상하지만.. ㅋㅋ


요즘 인기인 투뿔등심과 비교해 만족도가 더 높고 직화가 아닌 일본식으로 무쇠판에 구워주는 최상급의 소고기가 참 조화가 좋다.

거기에 파절이에 레몬즙, 치즈를 곁들인 소고기, 유자청이 들어간 동치미국수 등 창의력과 정갈함이 좋아서 지갑만 허락하면 다시 가고 싶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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