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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know-how 및 review

2013 무한도전 가요제 리뷰(슈퍼 개인적인)

by 모더니아 201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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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병살 - 사라질것들(★☆)

"사라지지 않고 꽉 담긴 김C의 안전한 시험정신"



개인적으로 심오한 가사가 마음에 들고 중간에 빈지노의 랩과 이소라의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 김C는 처음부터 이 노래를 언젠가 만들어 놓고 이번 가요제에 사용한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다른 팀들과는 다르게 파트너인 정준하와 개연성도 없고 억지로(?) 문어라는 공통점을 우겨넣어서 제주도 방문 씬을 찍어서 같이 방문한 제주도의 풍경같은 노래 컨셉을 잡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무한도전 제작비로(본인의 추측임) 본인이 원하던 시도를 위험부담 없이 했다.

분명 사람들의 관심은 금방 "사라지겠지만" 좋은 시도였다.


이소라가 전체 노래를 혼자 다 불렀으면 좋았을듯...




2. 형용돈죵 - 해볼라고(★)

"사비가 필요한곳은 축구뿐만이 아니다. 사비(후렴구)의 부재에 대한 너무 큰 아쉬움"



박명수가 GD를 좀 못살게 굴고 결과적으로 행사에 곡을 이용한건 과오지만 GD를 쥐잡듯이 잡았던건 옳은 선택이었던 듯... 정형돈이 GD랑 컨셉을 잘 잡아줘서 가요제 전체 과정에서 둘의 조합이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잘 만들어 냈지만 곡은 정말 안타깝다.


바쁜 스케줄에 무리해서 가요제에 참여하느라 GD가 너무 곡을 날려쓴 느낌...

특히 정형돈하고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편을 보면 몇번 녹음 안하고 그냥 녹음실에서 불러내 버린다. 이때부터 곡에 애착이 별로 없는 느낌... (가사에서도 "꿍스꿍스꿍스 쿵쿵따리쿵쿵따나" 같은 부분은 민망할 정도로 급히 갖다 껴넣은 티가 난다)


전형적인 YG 스타일의 곡 전개로 갔으면 좋았들 듯 싶다.

"너와 내가 하나되어 say HIP-HOP" 나오고 뒤쪽으로 예전 박명수옹이랑 했을때 박봄 파트같은 강렬한 멜로디의 사비가 나왔어야 되는데 시간이 부족했건 귀찮았건 빼먹었음...



3. 하우두유둘 - Please don't go my girl(★)

"please don't go 유듈's 가창력.. ㅠㅠ"



결론만 말하면 유재석의 주장이 옳았다.

자기는 댄스를 하고 싶다는 주장이 옳았다만 유재석이 말한 이유처럼 축제라서 댄스여야 한다기보다는 유재석과 유희열 둘다 가창력이 안되기 때문에 댄스로 때웠어야 한다는거다.


노래는 너무 좋다. 

다른 팀들에 비해 유희열의 능력이 정말 잘 발휘되어 제대로 나온 곡인것 같은데 무도가요제에서 유재석 가창력으로 묻히긴 아까운 곡 같다는 생각...


김조한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불렀다면 별 4개였을듯... ㅠㅠ

김조한도 이제 예전같이 이런 끈적한 R&B로 나오면 좋겠다.

트렌드만 너무 쫓아가다가 본인 황금보이스 장점을 못살리는듯...




4. 거머리 - I got C(★)

"안 어울릴 것 같던 프라이머리+개코+박명수=UgotA+"



노래 참 잘나왔다.

박명수옹의 "싫음말어"와 "아가씨" 부분은 참 맛깔나게 노래를 더 살려준다.

나머지 멜로디에서의 명수옹 보컬은 트렌디한 멜로디랑은 조금 안타깝게 어울린다.


곡이 정말 잘 나온것 같은데 다만 무단 샘플링 의혹 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마 프라이머리는 Caro Emerald 노래를 참 많이 듣고 좋아하는 뮤지션일것이다.


논란을 배제하고 보면 참 좋은 노래이고 트렌디하게 잘 프로듀싱 되었고 귀에 착 붙는 멜로디에 몸이 반응하는 리듬, 명수옹의 코믹한 추임새에 개코의 완벽한 피처링까지.. 굿!




5. 장미하관 - 오빠라고 불러다오(★)

"이래도 아저씨? 아직 오빠란걸 보여주지"



쓰다보니 한줄씩만 작성하려던 의지와 달리 너무 길어져서 초심으로 돌아간다.

장기하밴드는 하하에 어느정도 맞추면서도 본인들 색깔을 대부분 유지했다고 보는 반면 장미하관은 완전 노홍철에게 맞췄다.


다만 곡의 내용 등의 테마는 봉숙아와 끈을 이어가는 젊은 아저씨의 고뇌(?)를 표현한 점에서 매우 열광할만하다. 더구나 곡도 너무 잘나왔다. 화끈한 외침같은 노래. 다시 오빠가 될 수 있을 듯한 에너지 넘치는 노래!!!




6. 세븐티핑거즈 - 슈퍼잡초맨(★)

"예능감 대신 채운 청춘의 싸나움"



준비과정에서 하하를 열받게 만들 정도로 에피소드는 적었지만 노래는 참 밴드다운 노래가 나왔다.

노래도 신나고 내용도 신나고 노래에 담긴 반항적인 에너지도 신난다.


막곡으로 나온 유희열의 청춘힐링 노래와 정반대 분위기지만 청춘에 힐링이 될 노래인 것 같다.




7. GAB - GAB(★)

"이름은 장난스럽지만 노래는 프로"



꼭 무도가요제 곡이 아니고 SM 노래로 정식 발매되는 노래에 길이 피처링 했다고 해도 괜찮은 노래.

보아가 프로듀싱하고 작곡하는 곡들이 좀 나왔었는데 보아의 색깔 그대로 작곡, 프로듀싱된 노래같다.


유럽적, 일본스러움, 한국적 느낌 다 담겼다.

SM에서 잘 뽑아내는 깔끔하고 세련된 사운드 퀄리티는 덤이다.

가사 내용도 한참동안 SM에서 안 다뤘던 사회적? 메세지가 좀 담긴 듯해서 맘에 든다.


길도 뼈굵은 아티스트이기에 곡이 잘 나온것 같다.

보아에게 본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본인의 능력을 도구로써 맡겨준 느낌. 굿




8. 무한도전 - 그래, 우리 함께 

"그게 너여서 좋아"



가사를 곱씹을수록 너무 큰 위로가 되는 노래이다.

더구나 멤버들이 과거의 본인에게 진심을 담아 쓴 가사말이라 더 와닿는 감동이 있는것 같다. "그게 너여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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