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know-how 및 review

10년된 가습기 고치기(진동자, 트랜지스터(TR), 퓨즈)

by 모더니아 2014. 1. 27.
반응형

겨울이라 너무 건조해서 오랜만에 가습기를 꺼내서 틀었다.

근데 왠지 분무량이 너무 적은 느낌에 청소를 괜히 했다가 갑자기 가습기가 아예 안나온다... ㅠㅠ



여기서 안 사실은 분무에 가장 중요한 핵심인 전동자를 닦을때는 부드러운 솔로 살살만 문질러야 한다는 것...

나는 물때가 너무 끼어서 안나오는줄 알고 철수세미로 박박 닦았다...



삼성 AS 센터를 가져가려니 너무 귀찮고 미리 예약해야 하고 3만원 정도 든다는데 그 돈이면 싼 가습기 하나 살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검색을 해보니 가습기 진동자를 7천원이면 구매해서 갈 수 있다는 것!

(g마켓 링크 : http://gmkt.kr/gPEYaz)



인두기를 5천원 정도에 싸구려로 함께 구매해서 수리를 시작했다.


뚜껑만 열면 이런 모습이다. 아마 대부분 가습기가 비슷할 것이다.



뒤집어서 나사를 풀어서 까면(?) 이런 광경을 맞이하게 된다.

많이 복잡해 보여도 저 동그라미 친 부분만 건들면 된다.

조립해져 있을 때 보이는 진동자 바로 밑부분이다.



나사를 풀어서 저 철껍데기(?)를 떼면 이런 작은 기판 하나를 맞이하게 된다.

저 동그라미 친 부분은 트랜지스터인데 나중에 중요한 설명에 함께하게 된다.

하지만 이 때는 진동자만 관심이 있었기에 우선 기판 나사를 다 풀어서 기판을 들어낸다.



기판을 뜯고 진동자 양쪽의 나사를 풀어서 분해해 내면 진동자가 새초롬하게 모습을 보인다.



이건 갈아낄 새 진동자...

새거라 깔끔하다.

저 동그라미 부분에서 1초에 수천번(?) 미세한 초음파 진동을 내서 물을 수증기로 바꾼다.

그러므로 저 표면을 수세미로 긁는 행동은 초음파 진동을 아예 갉아내버리는 꼴이 된다.




이제 저 납땜을 인두기로 살살 녹여서 떼어내고 새 진동자를 저 방향 및 색 그대로 껴서 다시 인두질 하면 된다.

장비 사기 아까워서 인두기로 납을 녹여서 떼내느라 좀 힘들었다.




부분 기대를 안고 모든것을 조립하고 가습기에 전원을 넣었으나... 이게 왠일?

아직 고장난 그대로 모터만 돌아가고 분무가 안된다... ㅠㅠ




아 돈만 버렸어... 분해한 흔적이 있으면 AS도 이제 안된다던데... 엉엉

하다가 다시 구글링 시작...



오래된 가습기는 진동자만 고장나기 보다 TR도 함께 교체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추가비용 ㅠㅠ)

다시 TR을 검색해서 천원에 구매했다. (아래 동그라미 부분이 TR)

(옥션링크 : http://auction.kr/iAkt_Lk)





여기서 주의할 점은 TR 부품명이다.

우리집 가습기는 삼성 제품이라 TR 모델명이 MN610이라고 써있는데 이 제품이 호환제품인지 알 수가 없었다.



또 한번 구글링 끝에 이 TR은 C3834(C2334Y) 호환부품을 삼성에서 굳이 직접 생산했었던 것이었다.

모양이 똑같아서 우선 안심하고 구매...



이번에야 말로 분무가 될거야... 라며 부푼 기대를 안고 다시 인두기로 TR을 빼고 새로 산 TR을 껴서 조립했건만...

또 분무불가... (이번엔 진짜로 포기할 뻔했다... ㅜㅜ)



이번엔 구글링도 필요없이 오기로 기판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원인을 발견했다.

아래 그림의 동그라미 안에 있는 부품이 퓨즈...

이놈이 끊어져 있던 것이다...




내 가습기 모델에 맞는 250V 1A 퓨즈를 또 옥션에서 구매...

100원도 안하는 부품을 다 인터넷에서 구매하려니 배송비가 넘 아깝다...

근데 요즘 동네 전파상이 다 망해서 어차피 용산 왔다갔다 하는 교통비 생각하면 이게 저렴...

(옥션 링크 : http://auction.kr/iAgOjvL)



이번에 교체하고 다시 조립하고 나니 드디어 분무량 빵빵~

분무량이 오히려 너무 많다...

엄청난 오기로 고쳐 낸 가습기 이번엔 관리 잘해서 오래 써야겠다.



이 세가지 부품을 다 교환해도 안될 경우는 납땜이 잘 되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계기로 난 인내심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수리를 위해 뻘짓을 계속하다 보니 AS센터 비용이나 직접 수리 비용이나... ㅡㅡ;;


반응형

댓글